국토부,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주거 지원, 주택구입 34.6%·전세대출 24.6%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기준 급여 생활자가 수도권에 자가 주택을 마련하려면 9년 이상 급여를 전혀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본 5만1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주거비 부담은 전년에 비해서 다소 줄었다. 2022년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3배(중위수)다. 연소득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6년 이상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9.3배 △광역시 6.8배 △도 지역 4.3배다.
임차가구 부담은 다소 늘었다. 2022년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기준 16.0%(중위수)로, 2021년(15.7%) 대비 증가했다. 수도권은 18.3%, 광역시 등은 15.0%, 도 지역은 13.0%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주거안정성은 소폭 개선됐다.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린 기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보유가구는 전체 가구 중 61.3%로 전년 대비 60.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5.8%), 광역시 등(62.8%)은 전년 대비 상승했고 도지역(69.1%)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이며 자가가구의 경우 10.9년, 임차가구는 3.4년이었다.
전체 가구 중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7.6%로 집계됐다. 필요한 정책은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이 34.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세자금 대출 지원'(24.6%),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1.6%), '월세 보조금 지원'(11.5%) 순으로 나타났다.
점유 형태별로 보면 자가 가구의 경우 58.6%가 '주택구매자금 대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임차 가구는 33.5%가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꼽았다.
특성가구별로 살펴보면 청년 가구는 82.5%가 임차로 거주하고 있었으며 단독주택(38.1%) 거주가 가장 많았다. 1인당 주거면적은 30.4㎡로 일반 가구(34.8㎡)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정책지원으로는 전세자금 대출지원을 들었다.
신혼부부 가구 중 43.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파트 거주 비율이 73.3%로 가장 높았고 단독주택은 10.7%, 다세대는 10.5%로 조사됐다. 필요한 정책지원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희망했다.
고령 가구는 75.0%가 자가에 거주하고 있었고 아파트 거주 비중이 44.7%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주택개량·개보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