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부동산', '고물가' 검색 결과 빵(0)"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문'…김건희 여사에 대한 '호위무사 선언문' 같다"
"모든 당대표 수락 연설문 민생 돌보겠다는 내용 포함…그것이 정치의 목적"
정성호 "한동훈, 연설문 본인 작성해 관심 있게 봤지만 실망…민생 비전과 가치 없다"
◆…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교육청, 충남교육청, 대전교육청, 세종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연설문에 대해 민생과 국민의 삶을 돌보고 책임지겠다는 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취임 연설 텍스트를 이미지로 첨부하고 "'민생'으로 검색 결과 빵(0). '부동산'으로 검색 결과 빵(0). '고물가'로 검색 결과 빵(0)"이라며 "쌈만 하겠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건 수락 연설문이 아니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문'"이라며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호위무사 선언문'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모든 당대표 수락 연설문에는 어려워진 민생을 돌보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항상 비중 있게 포함되어 있었다. 경제위기 앞에 백척간두에 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기 때문"이라며 "집권 여당의 책임은 훨씬 더 무겁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대 모든 당대표들은 취임하면서 민생을 가장 비중 있게 힘주어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정치를 중요하게 말하면서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도 '이 땅에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지킬 민생의 최종책임자가 되겠다'고 선언했고, 이정미 전 대표는 거의 연설문 대부분을 할애해서 민생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불쌍하게 쫓겨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도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민생이라고 하면서 '오로지 민생을 끝까지 시종일관 책임지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연설문에는 정치의 목적이 마치 야당 대표랑 싸워서 무찌르는 것인양 적대감 가득한 말이 전부"라며 "한 위원장이 '나중에 뭐가 되고 싶으냐, 장래희망이 뭐냐'라는 질문이 곤혹스러웠다고 했다. 다시 묻고 싶다. 선봉에서 서서 야당과 싸우는 '김건희 호위무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냐"고 게시글을 끝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의 취임사에 대해 "연설문을 본인이 작성한다고 해갖고 저도 관심 있게 봤지만 상당히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당대표로서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인데 (한 위원장이) 민생과 국민통합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전과 가치도 없다"며 "오직 야당과 야당 대표를 청산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비판하는 데만 집중돼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김남국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