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위원장 주재 '부동산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논의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 조치들 즉시 시행할 것 약속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분양계약자·협력업체 보호, 부동산PF?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기관 논의 후 가진 긴급 브리핑 자리에서 "정부와 관계기관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하여 이미 준비된 계획에 따라 4가지 방향으로 대응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 조치들을 즉시 시행할 것 △불안심리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기 마련되어 있는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가동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그 규모와 내용도 확대·강화할 것 △부동산 PF 사업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에 대한 관계부처 종합지원 대책도 추가로 수립하여 발표할 것임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내 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고금리 및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PF 및 건설업의 불안 요인은 F4회의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니터링 중이었다"면서 "태영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상황도 지속 모니터링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태영만이 아니라 채권단과 태영 협력업체 등에도 유리하며,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태영건설의 경우 자체사업 비중과 부채비율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PF보증도 과다한 점 등 태영건설 특유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커진 만큼 건설업 전반의 문제라고 보기 곤란하고, 시장도 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위험요인을 정밀하게 관리해 나가면 현재 부동산PF 및 건설업 불안 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태영건설 자체 문제로 전체 건설업계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다는 점과 최근 미국 FOMC 이후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작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안정적인 국내금융시장 상황, 그리고 내년에는 수출 회복 등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시장 참여자 여러분들께서도 과도한 불안으로 정상적인 분야에까지 자금 흐름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준다면, 우리 경제 규모와 여력을 기반으로 지금의 불안요인들이 해소되고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