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소비자물가가 3.6% 상승하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상승했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수준이었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작년보다 4.0%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3.4% 상승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9%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올랐다.
12월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는데,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글로벌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소비자물가동향 평가 및 대응' 자료를 통해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2.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대내외 여건 및 근원물가 둔화 흐름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한파·폭설 등 겨울철 기상여건, 수에즈 운하 통행차질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품목별 가격·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대응해나갈 계"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