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진의 뺨을 때리고 있다. [사진=MBC 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추인된 민경우 소장의 과거 노인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민 소장의 비대위원직 즉각 사퇴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회장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민경우 소장 비대위원에 임명한 조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초 1인당 국민소득이 67$에 불과한 아시아 최빈국인 나라를 위해 서독에 광부로 간호사로 파견되고, 열사의 땅 중동에 30만 명이 수로 공사에 참여하고, 심지어는 월남전에 목숨까지 바쳐가며 참여했다"라며 "달러를 벌어 경부고속도로건설, 포항제철건립, 마산수출자유지역설립, 창원공업단지거설 등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세계 경제 10대 경제 강국의 기초를 다진 유공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세대를 빨리 돌아가시라는 망언을 한 것은 얼마 전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비대위원장의 망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천 만 노인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노인들 빨리 돌아가라'고 망언한 민경우 소장을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MBC에 따르면 김 회장은 "민 소장은 사과가 아니라 사퇴가 마땅하다"며 "한 위원장도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의 노인들이 대한노인회 중앙회에 전화를 많이 걸고 있다"며 "국민의힘 당사를 항의 방문하자는 사람들도 많은데,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일이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민 소장은 지난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된 토크콘서트에서 "양자역학이 1930년대가 되면 주류가 된다. 어떻게 양자역학이 주류가 됐는가. 우리는 자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가 토론을 통해서 해결됐다고 하는데, 책의 결론은 이렇다"라며 "아인슈타인을 좋아하는, 아인슈타인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다 죽었어. 비관적인 결론인데, 인간과 인간은 토론을 통해서 잘 안된다.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만 민 소장은 곧바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8월 김은경 당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며 김 혁신위원장 앞에서 정신 차리라며 김 혁신위원장 사진의 따귀를 때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