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군시설 공격 강화할 것"…젤렌스키 "F-16, 하늘서 보게 될 것"

푸틴 "우크라, 벨고로드 공격은 테러행위"

젤렌스키 신년사로 "조종사들 F-16에 숙달돼"

양측, 새해 첫날에도 공격 이어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벨고로드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군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지원한 F-16 전투기가 곧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비슈넵스키 군 병원을 방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새해 전날 민간인이 다니는 도심을 목표로 삼았다"고 지적하며 "벨고로드 공격은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어떤 범죄도 처벌 받아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라며 "공습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군이 군사시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5명이 사망했으며 109명을 부상을 입었다.

이 공격은 전날 29일 러시아의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에 대응한 것이다. 러시아군은 122발의 미사일과 드론 36대를 동원해 하르키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러시아와의 전쟁이 2년 차에 접어들며 우크라이나가 더욱 강해졌다"라며 "2023년 초 역사상 가장 힘든 겨울을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이 지원하는 F-16 전투기를 언급하며 "우리 조종사들이 F-16에 숙달됐다. 곧 하늘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새해 초부터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구 인근을 드론으로 공격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통제 중인 도네츠크 중심부에 포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