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이란 순항미사일 장착 호위함 투입 '일촉즉발'

미국이 후티 선박을 파괴하고 병사를 사살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까지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한 함정을 배치, 중동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아랍뉴스와 알자지라 등 중동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로 향하는 상업용 선박을 겨냥한 예멘 후티 공격에 대응해 미 해군 헬기들이 민병대 선박 3척을 파괴하고 전투원 10명을 사살한 후 치명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예멘 민병대는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범죄행위에 재앙적 수단으로 막설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란은 장거리 대함미사일과 대잠수함전 장비를 탑재한 알반드급 호위함 알보르즈호가 바브알만다브 해협을 통과해 홍해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언론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해적 퇴치와 국제 해로 확보 등 이 지역 해역에서의 지난 업적을 들면서 가자 위기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홍해 군함 배치는 이스라엘 소유 및 입항 상선 화물에 대한 작전, 예멘 민병대에 대한 미국의 공격 등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1971년에 취역한 알보르즈 함은 이란은 구축함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외국 군사 전문가들은 호위함으로 구분하고 있다. 길이 94.5 미터 1100톤, 항속거리 9000킬로미터에 승무원 125명이 탑승하고 있다.

목표물 접근 시 초저공 비행을 하는 최대 사거리 220km의 누르(Noor) 터보 제트 추진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으며 종말 단계에서 최대 마하 1.4까지 가속 가능하다. 2018년 대대적인 수리와 새로운 장비를 탑재했다.

2020년에는 새로운 근접 대공 방어무기와 전자전, 표적 탐지 및 추적시스템 등 자체 개발한 전투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도 운영한 기록이 있다.

홍해에 이란 전투함이 배치된 것은 지역 안보 상황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이뤄져 위기를 더하고 있다. 당사자인 후티도 미국과 동맹국 군함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앞서 영국 언론은 영국과 미국 해군이 후티 반군의 홍해 대함 작전에 대해 '구두적 최종 경고'를 내린 후 '직접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