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긴장으로 인한 공급 우려, 수요 우려가 상쇄
금리인하 기대 완화로 달러·국채금리 강세
로이터 "올해 브렌트유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 전망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제한에도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 지지"
◆…2024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2024년 첫 장에서 하락세로 마감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5%(1.15달러) 떨어져 배럴당 75.8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8%(1.27달러) 하락해 배럴당 70.3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예멘 후티 반군발 홍해 긴장으로 약 2달러까지 상승했으나 2024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면서 수요 우려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 주말 홍해에서 미군과 후티 반군이 처음으로 충돌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헬기가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의 컨테이너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1일(현지시간)에는 이란 군함이 홍해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리포원유협회의 리포우원유협회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공급 중단이 없는 한 시장은 스스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란 군함이 미국 군함과 교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 연말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뛰었다. 이에 따라 수요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자 차입 비용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주가는 하락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석유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든다.
한편 로이터는 경제학자와 분석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라 올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82.56달러에 달해 2023년 평균 82.17달러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올해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제한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