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판매 부진·규제 조사로 애플 투자의견 강등
새해 첫 거래장서 약 3.6% 급락해…7주만 최저치
FT "AI 강세로 MS가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등극할 수도"
◆…영국계 투자 은행 바클레이스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투자 등급을 강등하면서 새해 첫 거래일부터 애플 주가가 4% 급락했다.<사진 로이터>
2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이날 애플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이후 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는 약 3.6% 하락해 7주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클레이스의 팀 롱 분석가는 아이폰 15의 판매 부진을 언급하며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 실적은 아이폰 16 판매 부진의 전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아이폰의 판매량과 구성에서 약점을 발견하고 있으며, 맥, 아이패드 및 웨어러블 기기의 반등 부족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10월부터 중국의 아이폰 판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자국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비공식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롱 분석가는 규제 조사로 인한 성장 둔화도 등급 하향의 이유로 꼽았다.
최근 미국 검색엔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이 애플 기기의 기본검색엔진으로 설정되기 위해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애플에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나올 시 애플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롱 분석가는 "2024년 구글 트래픽획득비용(TAC)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수 있고 일부 앱스토어에 대한 조사도 강화될 수 있다"라며 이에 따른 애플의 서비스 부문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MS에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MS가 애플을 제치고 선두로 나설 수 있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