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비농업 고용 21만6000개 늘어
◆…미국 레스토랑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고용시장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21만6000개가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7만개를 크게 넘어선 수치며 지난 11월 증가폭(17만3000개)보다 많았다.
12월 실업률은 11월과 같은 3.7%로 시장 예상치(3.8%)보다 낮았다.
분야별로는 정부 분야 고용이 5만2000개를 기록했으며 레저·숙박업은 4만개, 의료서비스 고용은 3만8000개, 건설업이 1만7000개 증가했다. 반면 운송·창고업 고용은 2만3000개가 줄었다.
임금 인플레이션을 엿볼 수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1%로 집계됐다.
최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고용 데이터를 비롯한 여러 경제 지표를 근거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3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지표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뱅가드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패터슨은 CNBC에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려는 연준의 마지막 여정이 평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 결정은 하반기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전략가인 시마 샤도 "고용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3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후 뉴욕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선을 재차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