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운데)가 지난 2일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는 모습. 2024.1.2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67)씨는 범행 전날 다른 이 대표 지지자의 차를 타고 가덕도에 내린 것으로 진술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충남 아산에서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뒤 경남 봉하마을, 양산 평산마을, 울산역, 부산역을 거쳐 오후 부산 가덕도에 도착했다. 이는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추정된다.
그는 부산 가덕도에서 약 10㎞ 떨어진 경남 창원 용원동의 인근 모텔에 투숙했는데 1일 오후 8시쯤 이 대표의 지지자가 외제차로 김씨를 데려다 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처음 만난 이 대표 지지자의 차를 타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아산에 거주한 김씨가 부산 지리에 어두워 이 대표를 응원하러 온 다른 지지자를 만나 차를 얻어 탔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씨는 다음 날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인 대항전망대로 가서 지지자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씨 진술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증거 추출) 조사, 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토대로 전체 범행 동선과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