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된지 두 달 밖에 안된 '보잉 737 맥스' 기종
◆…5일(현지시간) 알래스카항공 1282편 여객기의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파손된 모습. 사진=@ReidDA X(옛 트위터) 캡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운항하던 알래스카 항공의 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체 일부가 파손돼 오리건주에 비상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비행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6분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이 지상 1만6000피트(약 4880미터) 고도에서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파손돼 급히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비행기가 착륙할때까지 승객들은 산소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으며 핸드폰이나 셔츠가 파손된 구멍으로 날아가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사진에는 비행기의 비상문과 동체 일부가 사라지고 산소 마스크가 펼쳐진 모습이 담겨있다.
사고 직후 승무원은 기내 압력 문제라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보고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성명을 통해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관련 교육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파악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 9' 기종으로 인도된지 두 달 밖에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737 맥스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인해 총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이다.
지난 12월 말에는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잇따라 발견돼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검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