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YG엔터 목표가 20% 내린 7만원 제시...블핑 재계약 실망감
YG엔터, 최근 연일 신저가 기록 중...회사 신뢰도 ↓+블핑 재계약 실망감
대신證 "블핑 개별 활동 재계약 무산 발표 후 주가 하락세 지속"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지수(왼쪽부터), 제니, 리사, 로제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와이지엔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1210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트레저의 일본 아레나급 팬미팅(20회)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실적 기여 활동이 없었고, 베이비몬스터 및 제니 신곡 음원 스트리밍 지표가 긍정적이었지만 음반 발매가 동반되지 않아 실적 기여가 제한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최근 연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10일 기준 4만4800원을 기록하며 연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아티스트의 반복적인 활동 지연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가운데, 블랙핑크 재계약 내용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와이지엔터가 블랙핑크의 팀 활동에 대해서만 재계약을 체결하고 개별 활동 추가 계약은 성사되지 않은 점이 주가 발목을 붙드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 연구원은 "와이지엔터가 블랙핑크 전원과 그룹 활동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멤버들 역시 그룹 활동 지속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개인 활동의 경우에도 글로벌 광고, 음반 발매 등 일부 활동에서는 동사와의 협업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개인 활동은 그룹 활동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주목한 셈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시장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해, 블랙핑크의 향후 활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오히려 베이비몬스터 및 트레저의 신보 흥행, 혹은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 재개가 가져올 업사이드만 남아있다"고 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블랙핑크 개별 활동에 대한 재계약 무산 발표 후, 베이비몬스터의 음반 발매 계획도 시장의 예상보다 늦은 올해 2분기로 발표되며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블랙핑크 및 베이비몬스터의 올해 연간 활동 전망이 수정됨에 따라 매출 추정치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 주가는 오전 9시4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0.22%(100원) 오른 4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와이지엔터가 "블랙핑크 멤버들과 개별 활동에 대한 별도의 추가 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밝힌 후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등 멤버 4명은 블랙핑크 팀 활동만 와이지엔터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고, 기존 소속사 와이지엔터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개별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멤버 제니의 경우 지난달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를 설립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