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1일 IT 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임종룡 회장, 취임 후 강력 추진
"외주개발 최소화 및 중복요소 제거...비용절감, 현업 직원의 IT역량 향상"
1월 5일 우리FIS 인력, 우리은행 및 카드에 전진 배치되면서 마무리
우리금융 "향후 다양한 디지털사업 추진에 속도 내겠다" 밝혀 주목
◆…우리금융그룹［사진=우리금융 제공］
기존 우리FIS(우리에프아이에스, IT자회사)가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을 대신해 IT업무를 수행해온 것에 비해 개발기간이 최대 50% 단축되며, 외주개발 최소화 및 중복요소 제거에 따른 비용절감, 현업 직원의 IT역량 향상 등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비즈니스와 IT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금융 트렌드에 맞춰 은행, 카드 등 그룹사의 자체 IT 개발역량 강화를 통해 ▲New WON 슈퍼앱 ▲BaaS ▲생성형AI/빅데이터 ▲디지털자산(STO/CBDC) 등 핵심 디지털사업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료출처=우리금융 제공］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은 '그룹 신(新)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지주사 주관으로 'IT 개편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IT 거버넌스 개편을 강력히 추진했다.
이후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FIS CEO들은 매달 한 차례씩 모여 미래지향적인 IT 거버넌스를 고민하고 진행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노사공동협의회를 구성한 뒤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인력 이전 방안을 두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지난해 11월말, 우리금융 노사는 최대 난제였던 인력 이전 노사합의를 도출했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FIS 3사는 'IT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IT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연말연시도 반납한 채 막바지 재편 작업을 진행했다.
마침내 지난 5일 우리FIS 인력들이 우리은행(780여 명)과 우리카드(170여 명)로 재배치되면서 우리FIS 직원 중 90% 이상이 담당 업무를 따라 '헤쳐모여'를 하며 IT 거버넌스 개편이 마무리됐다.
이날 IT 거버넌스 개편 내용을 설명한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그룹사 직접 수행 방식으로 개발기간 최대 50% 단축과 연간 150억원 비용 절감, 현업 직원의 IT 역량 향상, IT 내부통제 강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이 '신 IT 거버넌스'를 가동한 지 이제 일주일이 경과했다. 현재까지 사고나 장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IT 시스템은 개편 직후 사고나 장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에 비하면 초기 정착은 성공적인 셈이다.
우리금융 측은 "하지만 무장애, 무결점 IT시스템 지속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신 IT 거버넌스' 출범에 따라 향후 다양한 디지털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은행과 카드, 캐피탈, 종합금융, 저축은행 등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애플리케이션(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New WON))을 도입한다.
또한, BaaS 기반 디지털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모빌리티와 여행, 부동산, 통신, 프롭테크 등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통해 뱅킹 기반 서비스(Baas) 방식의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뱅커'나 직원용 AI 지식상담 서비스 등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은행 앱에 탑재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신 IT 거버넌스'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New WON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사용자 개선요청 속도 또한 빨라져 금융권 슈퍼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료출처=우리금융 제공］
우리은행은 올해 한국은행 CBDC 테스트 일정에 맞춰 CBDC 플랫폼을 구축 예정이며, 내년 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STO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관련해 "'신 IT 거버넌스'가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과 활용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