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중간수사 브리핑에 압수된 마약음료와 설문지 등이 놓여 있다. 2023.4.17 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색을 피하기 위한 초성, 은어 등을 판단하는 검색 방지용 광고 단속 기능을 도입한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마약류 등의 불법유통, 허위·과대광고 등을 판별해 신속 차단·조치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 구축을 올해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중고거래, 사회관계망서비스(SN S)등 온라인 판매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식품·의약품 등의 불법유통, 허위·과대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SNS를 이용해 청소년들에게까지 마약류를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를 차단하는 감시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졌다.
식약처는 올해 예산 3억 7500만원을 투자해 ▲마약류 등 판별 알고리즘 개발 ▲검색 방지용 광고 단속 기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유관기관(플랫폼·SNS 등)에 자동 신속 차단요청 기능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새 시스템에는 마약 단속 검색을 피하기 위해 'ㅍㅌ닐' '펜_타_닐'처럼 초성이나 은어로 써도 '펜타닐'로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마약 판매 의심 게시글을 알고리즘이 판단해 적발한다.
식약처는 "이번에 구축하는 AI 기반 시스템이 심야·휴일 등 취약 시간에도 자동으로 모니터링하여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불법유통, 허위·과대광고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차단·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