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BoJ 1월 통화정책회의 주목..."마이너스 금리 탈피 의지 확인"
"BOJ, 4월 춘투 임금 협상 결과 확인 후...금리 인상 가시화될 가능성 높아"
◆…일본은행(BOJ) 전경［사진=로이터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24일 거시경제 분석보고서를 통해 BoJ의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탈피 의지가 확인됐다며 올해 2분기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연구원은 "1월 BOJ 통화정책회의에선 시장의 예상대로 모든 금리정책 수단이 만장일치로 동결됐다"며 무엇보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가 정책 정상화에 힘을 실은 만큼 4월 춘투 임금 협상 결과를 확인하고 BOJ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BOJ가 주목하는 실질임금은 여전히 전년대비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진다"면서도 "다만 금년 2%대로 물가가 안정되고 4% 가까운 임금 인상이 기대되는 만큼 2~3분기 중 실질임금 플러스(+)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BOJ 회의는 시장 예상대로 모든 정책 수단을 만장일치 동결, 단기 정책금리를 연 –0.1%로 유지했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연동된 장기금리 목표는 0% 내외 동결했다"면서 "금리 상단을 1%까지 열어두는 유연화 조치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ETF 및 J-REITs 매입 규모 역시 각각 연간 최대 12조엔, 1800억엔 규모로 동결했다"며 "CP 매입은 코로나 이전과 같은 속도로 점진적으로 늘려 3조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BOJ는 1월 경제전망에서 2023 회계연도(23.4~24.3) 성장률은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전년동기 대비 1.8%로 0.2%포인트(p) 하향했고, 2024 회계연도(24.4~25.3)는 0.2%p 높은 1.2%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은 2023년은 유지한 반면 2024년은 국제유가 안정을 반영해 0.4%p 하향한 2.4%로 제시했다. 2023년과 2024년 핵심 인플레이션은 3.8%, 1.9%로 지난번과 동일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장기간 이어진 저성장 및 디플레이션에 대한 인식 고착화로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는지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김 연구원은 36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춘투 임금협상 결과 평균 3.9%의 임금 인상이 예상돼 작년(3.6%)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의 임금 인상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과 함께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강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우에다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시장은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완화적인 정책 환경의 연속성 유지에 대한 의지 또한 피력해 마이너스(-) 금리 탈피가 긴축보다 정책 정상화의 의미임을 강조했다.
4월 춘투 결과를 확인한 뒤 BOJ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 김 연구원은 "YCC 폐기에 대한 언급은 부재했는데 이미 국채 10년 금리가 관리 범위 (1%)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언제든 폐기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