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그림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DB]
만취 상태로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가 13년 전 사망 처리된 사람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성을 무면허 운전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께 파주시 조리읍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다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인적 사항을 물어보자 A 씨는 계속해서 존재하지 않는 주민등록번호를 말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자 경찰은 음주 측정 후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신원 조회 결과, A 씨는 지난 2011년 주민등록 기록이 사망 말소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이 실종신고를 한 뒤 5년 동안 발견되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으면 사망 말소된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망 처리된 줄 몰랐다. 열심히 일하면서 지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주민등록증 갱신을 안내하고 사망 처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