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추구 일환으로 공개…”작년 수입 1억 3천만원”
국방부 '무기 조달 비리'에 군 사기·서방 지원 약화 우려
◆…우크라이나에서 530억원 규모의 무기 비리가 터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투명성 추구의 일환으로 자신의 개인 소득을 밝히고 나섰다. <사진 로이터>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년간의 개인 소득을 게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젤렌스키 가족의 수입은 러시아의 침공 이전인 2021년 1,080만흐리우냐(약 3억8천만원)에서 침공 이후 2022년, 370만흐리우냐(약 1억3천만원)로 줄어들었다. 전쟁이 발발하며 소유 부동산의 임대 소득이 줄어든 탓이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득을 공개한 이유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 관리가 연루된 530억원 규모의 무기 비리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패 사건으로 서방의 지원에 찬물을 끼얹고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 우려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투명성을 높이고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무원들에게 소득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조건 중 하나인 부패 척결을 위한 관련 수사 과정에서 국방부 관리들이 방위업체와 결탁해 박격포 10만 개 구매 비용인 4000만달러(약 530억원)를 횡령한 것을 밝혀냈다.
보안국은 2022년 국방부가 '리비우 무기' 측과 포탄 조달 계약을 맺었으나 포탄은 전달되지 않았으며 돈은 우크라이나 및 발칸 내 여러 계좌로 분산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와 관련된 5명이 기소된 상태며 돈은 국방 예산으로 환수 조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