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총 344번에 걸쳐 생활용품 구매
분실카드 부정사용액은 보상청구 가능
◆…분실카드로 9개월간 1600만원 사용한 남성이 체포됐다. 사진=KBS뉴스 캡처
분실 카드를 주워 무려 9개월간 340여차례에 걸쳐 무단사용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31일 KBS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분실카드를 주워 반환하지 않고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A씨가 점유이탈물횡령,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1월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카드를 주워 9개월간 총 344번에 걸쳐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금액만 16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카드를 잃어버린 피해자는 카드 사용 알림 기능을 설정해놓지 않아 아홉 달이나 지난 지난해 10월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카드 사용 내역과 CC(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다면 즉시 신용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
분실신고 접수일 60일전부터 분실신고 접수 시점까지 부정사용액은 보상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카드에 서명하지 않은 경우 △타인에게 대여나 양도 등으로 인한 부정 사용 △상품구매 등을 위장한 현금융통 등의 부당한 행위를 한 경우 △도난·분실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를 지연한 경우 등은 부정 사용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할 수 있다.
만약 타인의 신용카드를 무단 사용할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