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이라크 공습 하루만에 예멘 후티 반군 공격
우크라 드론 러 남부 최대 정유소 공격…나프타 수출 감소세
中경기침체·금리인하 기대 약화·美공급 등 "시장에 할인 요소 많아"
◆…5일(현지시간)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공급 우려로 국제유가가 1% 가까이 상승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9%(66센트) 올라 배럴당 78.2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50센트) 상승해 배럴당 72.7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시장이 고조되는 중동 긴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상황을 평가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미국은 연합군과 홍해 무역 차질을 촉발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의 대한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섰다. 후티 반군의 무기고, 지휘 통제 시설 등 10~30곳 목표물이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와 F-18 전투기 등에 타격됐다. 이날 공격은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를 공습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두 대가 남부 최대 정유소를 공격했다. 최근 러시아 석유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으로 러시아의 석유 화학 공급 원료인 나프타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주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더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좌절되면서 유가가 7%가량 하락한 이후 나온 것이다.
어게인캐피탈LL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러시아 석유 공습에 대한 이러한 공격은 큰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라면서도 "우리가 지정학적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 전에 시장에 실질적인 할인 요소가 너무 많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1월 미국 서비스 부문 데이터가 반등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약화됐다.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는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달러 표시 원유 수요를 낮춘다.
미국의 공급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로이터의 예비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미 원유 재고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