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 로이터>
헤일리 전 대사는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WSJ에 따르면 그는 정부 요인 경호 등을 맡는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비밀경호국(SS)에 보호를 요청했으며, 헤일리 선거캠프는 강화된 경호가 향후 선거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일리 전 대사가 SS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데엔 유엔 대사 재임 시절 이란과 관련해 여러 업무를 수행했던 점도 고려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선거캠프 측은 헤일리 전 대사가 받은 위협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선 한 여성이 연단으로 뛰쳐나오다 경호원들에 제지되는 일이 있었다. 최근 며칠간 유세 현장에는 헤일리 전 대사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지한 데 반발한 시위대가 몰려오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 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오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경호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런 일을 하면 위협을 받게 된다. 이게 바로 현실"이라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주변에 (경호 인력을) 몇몇을 더 배치해야 했지만 선거운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결국 우리는 모든 사람과 마주하고 모든 질문에 답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자택은 최근 한 건 이상의 '스와팅'(swatting) 대상이 되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집에서 범죄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거짓 신고에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
그는 미국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당시 자신은 집에 없었지만, 연로하신 부모님과 간병인이 있었다면서 출동한 경찰관들이 집에 있던 노부모에게 총을 겨누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퇴를 종용하는 데 대해선 "누가 남고 누가 떠나야 하는지는 당이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내가 아는 건 미국에선 대관식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게 경선 하차를 요구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로나 맥다니엘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고 있는데 헤일리 전 대사를 위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 최종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의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