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메모리, AI 애플리케이션 발전으로 '고공 성장' 전망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고급 AI 칩의 지속적인 출시로 인해 처리속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이를 구동하기 위한 D램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의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서버 디램을 구동하기 위한 AI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박스당 콘텐츠가 17.3% 상승하며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급 AI 칩의 지속적인 출시와 이에 따른 처리속도 향상이 스마트폰, 서버, 노트북을 포함한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일 분야는 서버 부문으로 서버 디램의 박스당 콘텐츠는 매년 17.3% 늘어나고, 기업용 SSD 분야는 13.2% 성장을 예측했다.

AI 스마트폰과 AI PC 시장 침투율(점유율)은 올해보다는 2025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일 분야로 박스당 콘텐츠 용량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스마트폰의 경우 칩 제조사들이 처리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기능 지원 부족으로 AI의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메모리 가격 폭락으로 저가 단말기까지 용량 확대가 이뤄지면서 스마트폰당 평균 D램 용량은 17.5%, 낸드플래시 용량은 19.5%나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에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부족으로 디램돠 낸드플래시 모두 14.1%, 9.3%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서버 시장은 수요증가에 따라 서버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AMD, CSP ASIC 등 주요 기업이 고급 AI 칩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현재 고속 컴퓨팅을 위해 주로 D램을 사용하는 트레이닝 AI 서버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연간 증가율에서 D램이 낸드플래시보다 성장률에서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서버 D램은 연간 17.3%, 기업용 SSD D램은 13.2%의 성장을 전망했다.

노트북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PC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AMD의 라이젠 8000시리즈(스트릭스 포인트), 인텔의 40TOPS(초당 1조(tera)의 연산을 수행하는 칩이나 시스템 처리장치의 연산 수행 속도 단위) 성능을 지원하는 CPU(중앙처리장치)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성능을 가진 노트북은 올해 하반기나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메모리 용량 증가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겠지만, AI PC D램 용량을 16GB(기가바이트)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노트북 D램 증가율은 12.4%에 달할 수 있다.

한편 클라이언트 SSD는 박스당 용량 측면에서도 상승세에 있지만, 낸드플래시 가격의 급격한 반등으로 인해 연간 증가율은 9.7%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