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법안일수록 제3세력의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되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
"민주당 내 친문계, 국민의힘 내 영남 중진 이탈하면 흠 있지 않은 한 받아야"
'제3지대 통합신당'에 여야, '잡탕' '총선용 떴다방' 비판…"자기들 걱정이 더 급해"
한동훈 "이낙연·이준석의 개혁신당 정체성 있나…영주권 얻기 위한 위장결혼"
◆…개혁신당 이낙연(왼쪽), 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착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양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 최소한 30석은 넘어야겠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계 의원들이 공천 탈락 후 탈당할 가능성과 관련해 개혁신당 합류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의석수의) 10분의 1이다. 양당 어느 쪽도 제3 대안세력의 동의를 얻지 않고는 어떠한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게, 중요한 법안일수록 제3세력의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되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개혁신당의 역할로는 "제일 중요한 게 좋은 인물들을 좋은 곳에 공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 내 친문계 의원들이 민주당에서 탈당하면 개혁신당에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분들께 무슨 흠이 있거나 그러지 않는 한 배척해야 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에서도 영남 중진들이 이탈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개혁신당에서 받아들일 것이냐'고 묻자 "그분들께 결정적인 흠이 있지 않은 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가 만나 통합신당을 꾸리자 여야 양당에서 '잡탕', '총선용 떴다방' 등의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들이 신당 움직임을 비판할 처지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단번에 4개의 신당이 생겼을 정도였다. 기존 정당이 그만큼 국민들의 실망을 받았기 때문 아니겠냐"며 "그런 데 대한 반성이 먼저고, 그들이 지금 이제 막 생긴 신당 흉보고 다닐 처지인가. 자기들 걱정하는 것이 더 급하지 않나 싶다"고 응수했다.
또 "신당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나 저를 포함해서 진영보다는 국가를 더 우선하는 사람들"이라며 "개혁신당 안에 있는 이 정도의 견해 차이를 조정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대안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 이것은 대한민국 전체에 비하면 작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혁신당의 파급력에 대해 "정체성이라는 게 있나, 선거에서 배지를 달기 위해 원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며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