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 위해 최소한의 체면도 염치도 다 버린 검찰의 민낯"
조국 "김건희 여사 이슈 덮기 위한 검찰의 선거운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22년 2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최소한의 체면도 염치도 다 버린 검찰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김혜경 씨)은 부인한다고 하는 데 좋다 사실이다고 치자"며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1인당 1만5천 원? 정도의 식사를 했다고 선거 끝난 지 23개월이 지나 기소를 한다는 게 정상적인가"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밥값 10만 원짜리의 수사를 23개월이나 끌다가 사실상 공소시효 만료 하루 남겨 두고 기소한 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지휘했던 대한민국 검찰의 수사 실력이고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앞서 검찰은 14일 김혜경 씨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서울 모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배우자 등 6명에게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비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측근이자 공모공동정범으로 분류된 경기도청 전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둔 2022년 9월 8일 재판에 먼저 넘겨지면서 정지됐다.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민주당이 선거 연합에 거리를 두자 독자 행보를 예고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 이슈를 덮기 위한 김혜경 여사 기소, 다름 아닌 검찰의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4월 총선 전 김 여사가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며 "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디올백 수수 등 김건희 씨의 명확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자신들의 '주군'과 '중전'을 보호하고 그 반대파를 치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두르고 있다"며 "도대체 이런 검찰이 왜 필요한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