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 해상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남해안의 대표적 겨울꽃인 동백꽃은 11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2~3월에 만발한다.
경상남도가 동백 군락으로 유명한 통영 장사도와 수우도, 거제 지심도 등 동백섬 3곳을 소개했다. 동백꽃 피는 시기는 경남관광길잡이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통영 장사도
섬 모양이 누에를 닮아서 잠사도 또는 누에섬으로 불리기도 하고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양이 길게 뻗은 뱀을 닮았다고 해서 '진뱀이섬'이라고도 불린다. 숲의 80%가 동백나무로 구성돼 동백철에 섬을 바라보면 바다 위의 붉은 섬으로 보일 정도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동백꽃 가득한 동백터널 꽃길은 인생 사진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비진도와 용호도, 한산도의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거제 근포항에서 배를 타면 10분 만에 도착한다.
◆ 통영 수우도
한려수도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수우도는 외지인에게 알려지지 않아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전돼 있다. 소가 누워있는 듯한 형태가 비슷해 수우도로 불렸다는 유래가 있다. 수우도 선착장에 내려 몽돌해수욕장 방면으로 등산로를 따라 은박산, 금강봉을 거쳐 한 바퀴 돌면 섬을 다 볼 수 있다.
몽돌해수욕장에서 은박산을 오르는 길에 동백나무 군락지가 자리잡고 있다. 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작곡한 백영호 선생이 수우도에 놀러 왔다가 동백에 반해서 노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수령이 오래된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통영시 사량면에 속한 섬이지만 사천시와 더 가까워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거제 지심도
◆…지심도 사진=한국관광공사
거제 지심도는 섬의 생김새가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란 이름이 붙여진 섬이다. 섬 길이는 1.5㎞, 너비는 500m의 작은 섬으로 주민 대부분이 관광객 등 외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민박 및 식당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봄이 되면 새빨간 동백꽃이 만발해서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선착장에서 내려 동백나무 터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일본과 매우 가까운 위치때문에 일본식 가옥과 탄약고, 방향 지시석 등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거제 장승포항이나 지세포항에서 배를 타면 15분이면 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