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관계자 징계' 의결, OBS와 JTBC '주의' 결정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한 MBC에 법정 제재 최고 수위인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KBS 등 기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심위 방송소위는 20일 5명의 방송소위 위원 가운데 여권 추천 류희림 방송통신심위위원회 위원장과 황성욱 상임위원, 이정옥 위원 3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2022년 9월 22일 'MBC 뉴스데스크' 등 MBC 보도 내용에 대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진행한 뒤 참석자 전원일치로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법정제재 가운데 최고 수위 징계로, 과징금 액수 등은 방심위 전체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방송소위는 관련 보도에 대해 수정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1심 판결문 내용만 병기한 YTN에 대해서도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OBS와 JTBC에 대해서도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반면 서울서부지법 판결 이후 수정·정정 문구 또는 사과문 게재 등의 조처를 한 KBS·SBS·TV조선·MBN(권고) 채널A(의견제시) 등 5개 방송사는 모두 행정지도로 의결했다.
앞서 MBC는 윤 대통령이 2022년 9월 미국 방문 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하며 화면에 자막을 넣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으로 말했다고 MBC 보도에 반박했다.
법원은 지난달 1월 12일 해당 논쟁과 관련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 1심 재판에서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발언은 명확하지 않아 MBC의 보도는 허위라고 판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