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 논란에 "가짜뉴스 언론 행태 심각, 불법선거행위…무법천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당내 공천 논란에 대해 "여당의 엉터리 지적도 문제이지만, 이것을 확대·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허위 가짜 주장에 근거를 만들어 주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일부 언론의 잘못된 행태도 정말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공천을 놓고 민주당의 공천이 사천이니, 측근 공천이니, 무슨 친명 공천이니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친문·친명 이런 식으로 구분할 때 과연 이것이 언제부터 갑자기 친명으로 분류되는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언젠가는 단수공천 받으니까 친명이 되었다가, 경선이 되니까 비명이 되었다가, 다시 단수로 바뀌니까 친명이라고 쓰는 곳도 있었다. 이것이 언론인가"라며 "이것은 언론의 직무를 어기는 것뿐만 아니라,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그야말로 허위 사실 공표를 통한 낙선 목적의 불법 선거행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이것은 민주 공화정의 근간인 선거를 그야말로 망치는 반헌정 행위다. 다시 한번 지적 드리고, 오늘 법적 조치를 포함해서 향후에는 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김영주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국민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소위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서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미 정해진 기준에 따라서, 공직자 윤리 점수에서 50점을 감점했던 것이다. 객관적인 정량 평가였다"며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채용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을 해가지고 공천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는 어떻나. 유명한 취업전문 국회의원 아닌가. 국민들에게 취업시켜주시려고 권성동, 김영주 이런 분들 공천하시는 건가. 국민들은 그 두 분한테 줄 서면 다 취업되는 건가. 뭐 이런 공천이 있느냐"고 했다.

이에 더해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공천 사례를 거론하며 "민주당 같으면 돈 봉투 주고받은 거 확인되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는다. 공천 심사대상도 아니고 적격 여부 심사 단계에서 이미 배제됐을 것"이라며 "정우택 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으셨던데 CCTV 영상에 돈 봉투 주고받는 장면이 그대로 찍혔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변명이 또 가관이다. CCTV 찍히는 그 장면에서는 분명히 돈을 받았는데, CCTV 없는 데에서 돌려줬다고 한다. 돌려줄 것을 왜 받나"라며 "민주당의 시스템에 따르면 심사 대상조차도 되지 못할 돈봉투 후보를 뻔뻔하게 단수추천하는 것이 바로 국민의힘의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부터 여당 주요 인사, 일부 언론들의 불법 선거, 정말 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 무법천지 아닌가"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며 "선관위, 뭐 하나. 경찰·검찰,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 두고 대체 뭐 하고 있나. 경고라도 한마디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권력을 쥐고 있으니까 다 무마할 수 있을 것 같을 것이다. '수사권·기소권 다 가지고 있으니까 고발·고소해 봐야 무혐의 처리하면 그만이다, 너희들이 어떡하겠느냐' 생각하겠지만, 영원할 것 같아도, 화무십일홍"이라며 "국민들은 언젠가 이 난장판·무법천지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고, 4월 10일에도 분명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