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상산부인과 제공
최상산부인과 최진영 원장은 "자궁근종은 전체 성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발병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의 수가 5년 사이 37만 7000명에서 60만 70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자궁근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근종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생리가 이뤄지는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점막하근종은 생리과다와 부정출혈을 일으켜 빈혈이나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층에 발생하는 근층내근종은 크기가 커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자궁내막을 침범하면서 생리통을 유발하며 자궁의 장막층 아래 발생하는 장막하근종의 경우 자궁의 바깥을 향해 커지는 특징이 있어 복부 팽만을 유발하고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해 대소변과 관련된 증상을 일으킨다.
최 원장은 "근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무조건 즉각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병변의 크기가 작은 경우, 폐경 이후라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도 "다만 빈혈이나 극심한 생리통 등 증상으로 인해 일상에 지장을 받을 경우, 근종의 크기가 계속해서 커지는 경우,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 치료의 핵심 요소로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근종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꼽히며 이밖에 개수와 증상에 따라 경과와 치료 경로 설계가 달라지는데 자칫하면 임신이나 출산에도 영향을 주게 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게 최 원장의 의견이다.
그는 "과거에는 근종이 발생한 위치가 좋지 않고 크기가 클 경우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개복이나 절개 없이도 초음파로 근종을 괴사할 수 있는 하이푸 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며 "하이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한 비침습 시술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푸는 자궁과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가임력을 보존·회복하는 치료를 계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증이 적고 회복 역시 빠르게 이뤄져 직장 생활이나 시간적 여력이 없는 경우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 "자궁근종에 대한 정확한 예방법은 아직 없지만 평상시 생리 주기 등을 관찰하고 최근 3개월 사이 생리 양이나 증상에 변화가 생겼을 때 즉시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병변 발생 초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