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AI, OpenAI와 협력해 '피규어 01' 로봇 공개
다음 행동 계획하고 자신의 생각 논리적으로 설명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 사진=피규어AI 홈페이지 캡처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이 사람들과 완전한 대화를 나누는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는 챗GPT의 개발사인 OpenAI와 협력해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을 공개했다.
피규어 AI는 X(옛 트위터)를 통해 AI 로봇 영상을 공개하면서 "오픈 AI와의 협업 덕분에 '피규어 01′은 이제 사람들과 완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피규어 01′은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카메라와 마이크를 조합해 이미지와 오디오를 수집하고 이를 오픈AI가 자연어 처리와 이미지 인식이 결합된 시각 언어 모델(VLM)에 입력한다. 그러면 로봇은 손으로 물체를 조작하면서 다음 행동을 계획하는 동시에 음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코리 린치 피규어 AI 연구원은 "피규어 01은 시각적 경험을 묘사하고 다음 행동을 계획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동영상에서 보이는 로봇의 모든 동작은 실시간(1배속)으로 촬영돼 사람의 원격 조작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질문자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고 묻자 "테이블 중앙에 빨간 사과가 놓인 접시와 건조대, 컵, 접시 그리고 테이블 위에 손을 얹고 가까이 서 있는 당신이 보인다"고 대답했다.
◆…'피규어 01'이 인간에게 사과를 건네주고 있다. / 사진=피규어 유튜브 캡처
또 "먹을 것 좀 달라"고 부탁하자 로봇은 스스로 먹을 수 있는 물건을 생각해낸 후 자연스럽게 사과를 건네줬다. 이어 질문자가 바구니에 든 쓰레기를 로봇 앞으로 쏟아부으면서 "쓰레기를 치우면서 방금 왜 사과를 줬는지 설명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로봇은 바구니에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테이블 위에서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였기 때문"이라며 논리적으로 답했다.
◆…'피규어 01'이 바구니에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다. / 사진=피규어 유튜브 캡처
마지막으로 질문자는 로봇에게 테이블에 놓인 접시와 컵들을 어디로 옮겨야 할 지에 대해 묻자 "건조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뒤 건조대에 컵을 먼저 집어 뒤집어 놓은 다음 접시도 옮겼다.
◆…'피규어 01'이 컵을 집어 뒤집은 뒤 건조대에 넣고 있다. / 사진=피규어 유튜브 캡처
로봇의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영화 속 광고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로봇이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정말 미쳤다", "건조대에 접시를 넣었을 때 접시가 약간 흔들리자 피규어의 팔이 접시를 향해 움직이며 흔들림을 멈추었다", "정말 충격적인 일들이 실제로 보이기 시작했다, "인류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고 있다"는 등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피규어 AI가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로봇이 걷기, 커피 만들기, 상자 나르기 등의 작업을 수행했다. 피규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렛 애드콕은 "사람이 집안일을 하는 것을 보고 학습함으로써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설립된 피규어AI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80명의 직원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회사다. 최근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으면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등으로부터 6억7500만달러(약 89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피규어AI 유튜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