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가장 큰 사회 갈등은 보수-진보”

지난해 국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크게 느낀 갈등은 '보수와 진보'를 둘러싼 사회 갈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보수와 진보'에 대한 사회 갈등 인식률(중복응답)은 82.9%로, 8가지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갈등이 '약간 심하다'와 '매우 심하다' 응답을 합친 비율로, 2022년에 비해 0.3%p 올라간 수치다.

'보수와 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80%대로 나타났는데, 40대가 84.2%로 가장 높았다.

'빈곤층과 중상층'(76.1%)이 '보수와 진보'의 뒤를 이었고, '근로자와 고용주'(68.9%), '개발과 환경보존'(61.4%) 순으로 나타났다.

갈등 인식률이 가장 낮은 항목은 '남자와 여자'(42.2%)였다. 이어 '종교 간'(42.3%), '노인층과 젊은층'(55.2%) 순으로 낮았다.

취학률은 중학교(96.9%)와 고등학교(93.3%)가 각각 전년도보다 1.3%p, 1.2%p 떨어졌다.

반면 초등학교(99.8%)와 대학을 비롯한 고등교육기관(76.2%) 취학률은 전년도보다 1.3%p, 4.3%p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0.2%p 증가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5.8%p 늘어났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2022년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6.3배로 전년(6.7배)보다 0.4배p 감소했다. PIR은 주택 가격에서 연 가구 소득을 나눈 값으로, 2022년에 주택을 사려면 이 기간 동안 소득을 모아야 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총인구는 5171만명으로 집계됐다. ▲0∼14세 571만명(11.0%) ▲15∼64세 3657만 명(70.7%) ▲65세 이상 944만명(18.2%)이었다. 2072년에는 총인구가 3622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65세 비중은 47.7%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2050년 기준 현재보다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은 경기, 세종, 제주, 충남이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1·2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2022년 전체 가구 수는 2238만으로, 전년(2202만 가구)보다 36만 가구 늘었다. 2022년 기준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전년도보다 0.1명 감소한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