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서류 자체 미제출 케이스 아냐…위법 입증하는 근거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
"공천 관련 판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앙당 그때그때 대응 했다"
김부겸 "선거전 돌입해서 이런 사안 제기돼 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건 사실"
"선거 국면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과 RE100 국가 실현을 위한 민주당 10대 약속 발표 행사에서 김민석 상황실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이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진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와 '아빠 찬스 특혜' 논란의 공영운 후보의 공천 취소 여부에 대해 각 후보들의 대응을 좀 더 지켜볼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당에 서류 자체를 안 냈거나 한 같은 케이스는 아니다"라며 또 "본인들이 그 부분에 있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명확하게 위법에 해당하는, 어떤 그걸 입증하는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선거 시즌을 떠나서 사안을 대할 때 저희들이 임해온 취지로 본다면 조금 더 각 후보들의 대응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공천을 결정하던 시기에는 공천과 관련한 어떤 (검증 자체) 판단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앙당이 그때그때 대응을 했다"며 앞서 재산 보유 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이 취소된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양문석 후보를 겨냥해 '사기대출'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새마을금고에서 권유로 인해서 (대출) 되었다는 본인의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신속하게 조사하면 된다"며 "한 위원장은 아예 등기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냐 아니냐, 도덕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주장했다고 해서 위법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양 후보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 자신의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나 부당한 대출을 받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 후보는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져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양 후보의 논란과 관련해 "선거전에 돌입해서 이런 사안이 제기됐기 때문에 참 상당히 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당은 어떤 사안이든 결국 국민 눈높이라는 객관적 잣대를 맞춰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의 공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의 지도부인 최고위원회, 최고위원이 위임한 이재명 대표가 쥐고 있다"면서도 "지금 선거 불과 한 8~9일 남겨두고 그런 극단적 결정을 하면 그 후보 당사자도 그렇지만 선거 국면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 후보의 딸이 현대차 계열사에 재직 중인 걸 두고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서도 "사장이나 임원의 딸이라고 해서 부당하게 채용이 될 수 있었겠냐.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분명히 어제 이야기를 했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예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양 후보를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 범죄 가중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