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란 지원으로 전쟁 장기화…우크라 계속 지원할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무기 지원 등 양국의 군사 협력이 심화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계속 지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양국의 동반관계가 계속 번창(flourish)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협력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무엇을 받았는지" 묻는 말에는 군수품 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지원으로 전쟁이 길어질 우려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매우 우려한다"며 "실제 북한과 이란과 같은 국가들의 지원은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고 우리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싱 부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서 북한, 이란과 같은 동맹국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며 "얼마나 걸리던지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된 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장관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북한의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다.
당시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 탄약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방북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미 정부는 양국 간 무기 거래 정황을 공개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