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켈리가 지난달 26일 기준 누적판매 3억6000만 병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1초당 약 11.5병이 판매(330ml 기준)된 것으로 병을 누이면 지구를 2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로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맥주 판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류시장 규모의 감소세에도 켈리와 테라의 이중 브랜드 전략이 전체 맥주 판매량과 매출 증가를 이끌면서 지난해 전체 맥주 매출은 2022년 대비 약 5% 성장했고 내부 자료 기준 20년 이후 3년 만에 최다 출고량을 기록했다.
켈리는 출시 후 36일 만에 100만 상자, 99일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맥주 역사상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이에 생산량을 초기 계획 대비 4배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성장세로 출시 석 달 만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 매출 3위 맥주로 뛰어오르며 지난해 5월 12년 만에 주요 대형마트 국내 맥주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출시 초기 시장에 안착, 뛰어난 1년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흥 채널 판매 비중이 출시 초기 약 35%에서 현재는 약 45%로 10% 이상 증가하며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유흥 판매 중 생맥주 비중이 약 35%를 차지할 정도로 높고 대부분 매장이 1개 브랜드만 취급하는 생맥주의 특성상 켈리 비중의 증가는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기 이유는 기존 라거 맥주와 차별화한 제품 특성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를 100% 사용하고 일반 맥주와 달리 두 번의 숙성을 거치는 더블 숙성 공법으로 부드러움과 강렬한 탄산감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출시 초기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판매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도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의 야구장에 켈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펼쳐질 다양한 맥주 축제들도 후원하는 한편 쿠팡이츠와 더블 가격 할인 이벤트, 멕시카나치킨과 경품 행사 등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 추가 협업 제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