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4.04.04. <사진 로이터>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과정의 일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언급한 목표 중 하나다.
푸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최근 우리 에너지 시설에서 일련의 공격이 목격됐고 이에 대응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과제 중 하나인 비무장화를 해결하는 것과 부분적으로 연결돼 있다.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군사 산업 단지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인도주의적 고려로 겨울에 그러한 공격을 자제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외의 모든 유럽 국가를 공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서방 국가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며 다시 한번 일축했다.
또한 러시아의 참여 없이 평화 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앞서 스위스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제안으로 오는 6월 15∼16일 중부도시 루체른의 뷔르겐슈톡 호텔에서 고위급 평화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평화 회의는 러시아 군대의 철수,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의 1991년 국경 복원,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책임 추궁 등 자신의 계획에 기반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