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이르면 15일 승인
작년 6월 가상화폐거래소 영업 정식 허가
중국 투자자 최대 250억 달러 수요 기대
◆…사진=로이터통신
홍콩이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이르면 15일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오는 15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자산운용사 하베스트펀드와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 등이 금융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다만 승인 일정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막판에 변경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일반 주식계좌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비트코인을 실제로 소유하는 곳은 ETF 운용사여서 투자자는 업비트·빗썸 같은 코인 거래소를 통할 필요가 없다.
홍콩은 지난해 6월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영업을 정식 허가했다. 이번 ETF 상품이 승인될 경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시장이 되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는 홍콩은 현물 ETF 승인을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원)의 수요를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10년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해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월 11개 현물 ETF를 승인해 기록적인 가격 상승을 이끈 바 있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은 석달 만에 150억달러에 달할 정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