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공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2분기 리튬 가격 변동 범위는 제한적 전망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부근에 있는 리튬 염호. 사진=로이터통신
공급과잉 우려로 폭락세를 보였던 배터리소재 리튬 가격이 올해 들어 소폭 반등하면서 바닥을 지났다는 긍정론이 감지되고 있다.
21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110.50위안(약 2만1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8일까지 109.50위안(약 2만8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 말(86.50위안) 보다 27% 오른 수치지만 지난해 연중 최고치인 6월 중순의 305.5위안과 비교하면 아직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리튬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료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투자 지표로 꼽힌다. 2022년 말 전기차 수요 증가와 맞물려 리튬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으나 이후 전기차 판매 성장이 둔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여기에 주요국들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핵심 광물 개발 프로젝트에 뛰어들면서 리튬 생산량이 증가한 것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튬가격.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리튬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결국 광물 생산을 일부 혹은 전면 중단하는 업체들이 생겨났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지인 이춘 지역에서는 환경보호를 이유로 생산량을 통제했다. 리튬 공급이 줄어들면서 지난 2월부터 리튬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리튬 가격 반등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인 가격을 지지한다"며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지난 1년간의 가격 하락에 이어 2월부터 안정성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급 측면의 감산에 힘입어 1분기 말까지 리튬 가격이 완만하게 반등할 수 있지만, 공급과 수요 사이에 가격 결정력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2분기 리튬 가격 변동 범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도 아시아 탄산리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P 글로벌은 "3월 중순에 완만한 상승을 보였던 수요는 2분기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 참가자들은 공급과잉이 만연한 가운데 가격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