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명예훼손 혐의, 피고소인 신분 출석
조사 대신 진술서 제출…경찰 "조사 일정 조율"
JTBC,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사과…봉 기자 고소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이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 수사를 위해 뉴스타파와 JTBC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난해 9월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허위 보도를 한 혐의로 고소당한 봉지욱 뉴스타파(전 JTBC) 기자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부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봉 기자가 지난 1일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출석한 봉 기자는 조사 대신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JTBC 소속이던 봉 기자는 2022년 2월 당시, 대선을 보름 앞두고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 진술조서 등을 기반으로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불법 대출 브로커 의혹을 받는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봉 기자는 뉴스타파로 이직했으며, JTBC는 지난해 9월 뉴스룸 방송에서 당시 보도에 대해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검찰은 같은 달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며 봉 기자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JTBC 본사 사무실 및 봉 기자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봉 기자는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에 포렌식 조사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과 JTBC의 기획"이라며 "대선 공작이라는 검찰의 프레임에 JTBC가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보도가 "데스크의 판단과 편집회의를 거쳐 나간 것"이라며 "정상적인 과정을 다 거친 보도였는데 지금에 와서 갑자기 사과한다"고 JTBC를 비판했다.
이에 JTBC는 같은 달 17일 봉 기자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