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바로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의 미국 지원과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강제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에 공식 서명해 공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법안에 서명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는 미국의 파트너들이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중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610억 달러(약 84조 원) 규모의 무기 지원안,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이 포함된 26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지원안, 대만 등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한 81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지원안이 담겼다.

법안은 즉시 발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기 10억 달러의 무기 공급을 승인했으며 이러한 무기의 흐름이 몇 시간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지원 패키지에는 군용 차량 및 스팅어 대공 미사일,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용 로켓, 155mm 포탄, 토우와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기타 무기가 포함된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든 대통령은 2년 넘게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자금을 승인하도록 6개월 동안 의원들을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원조에 반대했고, 의회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며 지원을 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의 교착상태를 깨뜨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공화당의 최우선 현안인 국경 안보 문제를 곧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뭉칠 때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향후 9개월에서 1년 동안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기 전에는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의 유통을 금지하는 것과 관련된 별도의 법안에도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