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李대표 오늘 오후 용선서 첫 회담…협치 물꼬 틀까

첫 '영수회담'

29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전국민 25만원, 채상병 특검 등 관심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이 오늘(29일) 오후 진행된다. 의제를 정하는 실무협의부터 순탄치 않았기에 이날 만남을 통해 여야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회담은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되며 시간은 1시간으로 잠정 합의됐다.

배석자는 각 3명씩으로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민주당에서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자리한다.

회담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모두 발언 외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민주당 측은 전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법 등을 의제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 입장을 밝히기 보다는 경청과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야당의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 인선 논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아울러 의대 증원과 관련한 의정 갈등도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 후 각각 브리핑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영수회담에 앞서 진행된 실무협의에서 양측이 의제에 대한 의견을 좁히지 못해 만남이 불투명해져 갔으나 26일 이 대표가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혀 일정 등이 극적 합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