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종, 라임 이인광에 도주로 제공 및 프랑스 숙소제공
- S사 J모, 홍석종 비서 역할로 이인광의 아파트 렌트비 대납
- 니스에 수용된 이인광 석방 위해 프랑스 6대 로펌 선정
◆…홍석종(프랑스 숙소)
검찰은 지난달 26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이인광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고 해외 도주와 편의 제공을 위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에이테크놀로지(디에이)에 이인광의 비서를 직원으로 채용한 혐의로 전 대표 이모씨를 구속했다.
그러나 이들 관계에 대해 정통한 제보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디에이 폴란드 공장을 오가며 빼돌린 회사자금을 이인광에게 전달하는 등 주로 도주 및 거주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이 주였다고 한다.
이와 달리 이인광에게 도주 경로를 제공하고 프랑스에 거주지를 알선하는 등 더욱 핵심적인 역할은 지난 2012년 1,000억 대 대출사기로 코스닥상장사 디지텍시스템스를 파산으로 몰고 간 홍석종과 S사 프랑스 현지직원으로 채용돼 홍석종의 비서 역할을 한 J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홍석종은 전 탤런트 K모씨의 전 남편으로 춘천에서 나이트클럽을 경영, 상당한 재산을 축적한 뒤 상경해 사채업자들과 교류하면서 M&A(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발을 디뎠으며 몇 차례 성공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실패하면서 무자본 M&A에 나섰다.
거듭된 무자본 M&A와 주가조작 실패로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던 중 유가증권 상장기업 봉신의 증자 시도, 에스피코프, 오라바이오틱스 등 여러 무자본 M&A를 함께 진행했던 최00과 공모, 2012년 2월 사채업자 00상회로부터 290억 원을 차입해 연간 순이익만 100억 원을 넘기던 국내 1위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디지텍시스템스를 인수했다.
이후 회사보유 현금 478억 원과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955억 원 등 1433억 원을 횡령, 사채 상환과 함께 상당한 자금을 은닉하고 이를 이용해 국외 도피 중에도 S사 등 4개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인광)
제보자는 "새롭게 인수한 S사로부터 해외 사업을 명분으로 다시 회사자금을 빼돌려 생활비로 사용하고 구속된 쌍방울 000, 거액을 횡령하고 국외로 도주한 KH 000과 프랑스 최고급 레스토랑 전체를 빌려 한 병에 1천만 원이 넘는 샴페인으로 생일 파티를 벌이는 등 흥청망청 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홍석종은 라임 이인광이 프랑스로 도주하는 데 자신이 이용한 경로(중궁-홍통-프랑스)를 제공하고 최종 종착지인 니스에서 자신이 거주하던 곳을 소개해 주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인광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돕는 목적은 라임의 자금을 이용해 인수한 기업과 그 기업들로부터 횡령해 해외로 밀반출된 것으로 보이는 천문학적인 자금 중 1,400억 원을 홍석종이 진행하려는 사업에 제공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홍석종은 이인광의 해외 도주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으로도 부족해 현재 인터폴에 체포돼 프랑스 니스에 수용된 이인광의 국내 송환을 막기 위해 프랑스 6대 로펌 중 하나를 선임하고 적극적인 보석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이인광의 도주 조력자는 J모로 홍석종이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채용, 최근까지 S사 직원으로 근무하였으나 이인광이 인터폴에 검거되자 홍석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퇴하고 종적을 감췄다는 제보다.
그는 프랑스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S사에서는 사퇴처리 되었지만, 여전히 홍석종의 지시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인광 사용하는 고가의 임대 아파트 사용료를 자신의 개인카드로 2년 가까이 대리 결제하는 등 범인 도피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지난달 26일 횡령, 배임,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검거된 디에이테크놀로지 이모 전 대표와 비교할 때 도주로를 제공하고 현지 생활기반을 마련해 준 것으로도 모자라 국내 송환까지 방해하려는 홍석종과 J모의 범죄행위도 못지않다는 점에서 사정 당국은 이들 검거에 더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세일보는 홍석종과 J모 각각에 대해 취재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는지에 대해 문자로 질의하였으나 사흘이 지났음에도 어떠한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