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보험업 진출 확고한 의지 밝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보험업 진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면서 우리금융을 종합금융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다시 강조했다.

임 회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험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M＆A(인수·합병)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과 가격이다. 우리금융에 보험사가 필요한 타이밍이 됐다"며 "적정한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구성해야 금융 공급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수익도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우리종합금융은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결의를 통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 데 이어 곧바로 롯데손해보험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보험사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국내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보험 계열사를 갖고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은행 수익 비중이 취약점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일각에서는 롯데손보의 기업가치가 2조~3조원으로 거론되고 있어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회장은 앞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했다 가격이 안 맞아 중단한 일을 되짚으며 "보험사 M＆A로 새로운 부담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보험사 인수 기회가 계속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저축은행 매물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