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대통령, 전술핵 담당 부대에 기습 점검 지시
전술핵 탑재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수호이 전투기 참여
러, 지난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수십 개 배치
◆…지난 4월 1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서방의 위협에 대응해 전술핵무기 대비 태세를 시험하는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벨라루스도 같은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군에 "비전략핵무기 운반 수단의 전력과 능력에 대한 준비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빅토르 크레닌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은 "전술 핵무기 공격의 계획, 준비, 활용 등 모든 활동이 점검될 것"이라며 "훈련에는 전술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 부대와 수호이(Su)-24 전투기 편대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핵무기 보유국이 아니지만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격화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등에 대한 억지력으로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수십 개를 배치했다.
2023년 4월 루카셴코 대통령은 "양국의 합의에 따라 수십 개의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 배치됐다"라고 말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서방에 대한 경고의 일환으로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전술핵무기 시험 훈련에 관해 "일부 서방 관리들의 러시아에 대한 도발적 발언과 위협에 대응해 영토 및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훈련에 남부군관구의 미사일부대와 공군 해군이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