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단체가 지난 달 10일 전단 30만장을 북쪽으로 날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홈페이지 캡처]
이날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이들은 "대형 풍선 10개에 전단 20만 장과 USB 5천 개, 1달러짜리 지폐 2천 장을 넣어 북측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전단에는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이라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USB에는 K-팝과 나훈아·임영웅 노래 등 트로트 음악, '겨울연가' 등 한국 드라마 동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에도 전단 30만 장과 K팝·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천 개를 대형 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낸 적이 있다.
이들 단체의 행동에 대응해 최근 북한은 오물 풍선 등을 남측으로 날려보내면서 이들 단체의 행동을 표현의 자유로 막지 않는다면 북측 역시 표현의 자유의 일환으로 오물과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낼 것이라며 맞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북측은 김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남한에서 삐라 살포를 재개할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다시 백배의 휴지와 오물을 집중살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4일 9.19 군사합의 전체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3시 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효력 정지가 적용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며칠 사이에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며 국무회의를 통과한 9.19 군사합의 전체효력 정지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여 정권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려는 나쁜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군 당국은 현재 북한군은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