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올해 수요 전망 "하루 90만→110만배럴" 상향
홍해 후티반군 공격에 경로 우회 출하량 47% 늘어나
시장, 12일(현지시간) FOMC·CPI 주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수요 증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강력한 수요 전망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4%(29센트) 상승해 배럴당 81.92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2%(16센트) 올라 77.9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급격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10일(현지시간)에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 및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연료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두 유종 모두 3%가량 급등했다.
이날에도 수요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EI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기존 추정치인 하루 90만배럴에서 11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OPEC은 하반기 여행과 관광 증가로 인해 세계 석유 수요가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독립 에너지 분석가인 팀 에번스는 "우리는 적어도 하반기에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생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시장에서는 OPEC+의 추가 공급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WB)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보다 0.2%P 높은 2.6%로 조정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2024년 미국의 생산량이 이전 전망보다 더 늘어난 1,324만배럴로 전망했다.
중동에서는 홍해를 겨냥한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면서 장거리 노선으로 우회하는 출하량이 47%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12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장공개위원회(FOMC)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49%로 보고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8.9%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