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메이크잇에 따르면 전날 황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열린 졸업식 연설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일본의 한 정원사의 만남을 소개했다.
그는 자녀들이 10대였던 어느 여름, 가족과 함께 일본 교토의 한 신사를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대나무 집게로 정원의 나뭇잎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정원사를 보았다.
황 CEO가 그 정원사에게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정원사는 "죽은 이끼를 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황 CEO가 정원이 너무 넓지 않냐고 묻자, 정원사는 "25년 간 정원을 가꿨고 앞으로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 순간을 인생에서 가장 심오한 깨달음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정원사가 자신의 기술에 전념해 평생을 바쳐 일한 것처럼 그렇게 하면 시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이어졌다.
황 CEO는 "현명하게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는 매일 아침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를 먼저 처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출근 전에 이미 가장 중요한 업무를 끝냈기 때문에 나머지 하루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엔비디아의 직원 성장과 발전을 돕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했다.
황 CEO는 졸업식 연설을 마무리하며 졸업생들에게 "여러분이 평생을 바쳐 완성하고 싶은 기술을 찾기 바란다"며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그의 인생 철학과 리더십이 담긴 조언으로, 졸업생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한편, 엔비디아는 31년 전 창립된 이래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테슬라, 오픈AI 등을 지원하는 거대한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첫 번째 그래픽 처리장치(GPU) 출시 당시 회사는 거의 문을 닫을 뻔했으며, 여러 파트너십과 라이선스 계약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황 CEO의 리더십을 통해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