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심은 야당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 2년 실정 바로잡으라는 것"
"법사위와 운영위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필수사항"
"권한쟁의 심판 청구 취소, 국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와 상임위원 선임안부터 제출하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황당한 제안을 했다"며 "원 구성이 불법이라며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 놓고, 바로 다음 날 상임위원장을 번갈아 하자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전날(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전반기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년씩 순차적으로 맡는 안을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마지막 제안으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법사위와 운영위를 앞의 1년은 민주당이 맡고, 다음 1년은 국민의힘이 맡자"고 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그럴거면 선거는 왜 하냐"며 "총선 민심은 야당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 2년의 실정을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사위와 운영위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제안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3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며 ▲향후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제한 ▲국민의힘의 국회 운영 적극 협조 ▲입법권 침해에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맞설 것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원구성 협상을 끝내 달라고 최종 통지한 데 대해서는 "하루라도 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 짓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한 국회의장의 입장과 결정에 존중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힘만 결심하면 된다"며 "국회법 무시하는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취소하고 국회로 돌아오면 된다. 진심으로 원구성 의지가 있다면 오늘이라도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와 상임위원 선임안부터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집권 여당이 국회를 떠나 장외를 전전하는 나라가 세상천지에 어디 있나"며 "국회로 돌아오라는 것이 국민의 최후통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