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 대통령, 대단한 직관을 가진 분.. 놀란 일 많아”

한, ‘반윤 후보’ 평가에 “나는 친 국민이고 친 국민의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대단히 박력 있는 리더이다. 오랫동안 봐 왔는데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평가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대단한 직관을 가진 분이라서 내가 살아오면서 놀랄 일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정계 입문 전 검찰 선후배로서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정부 출범 이후 한 전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을 맡는 등 '정부 2인자'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 4·10 총선을 전후로 '윤·한 갈등설'이 불거진 상황이다.

한 전 위원장은 계속해서 4·10 총선 이후 자신에게 '반윤'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서 "정치인은 정책 찬반을 기준으로 계파를 나누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떤 친소 관계를 기준으로 계파를 나누는 것에 저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아울러 "(윤 대통령과) 서로 오랫동안 지내 오며 생각이 다른 경우도 많이 있었다. 결국 토론하면서 해법을 찾아왔는데 저는 그 과정이 즐거웠다"며 "누구보다도 윤 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만나면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는 "공적인 일을 같이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이고, 국민들께 얼마나 더 잘 설명할 것인지에 깊은 토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과 시너지는 결국 대통령·정부와의 협력에 있다"며 "당연한 절차고 집권여당의 가장 큰 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본인이 당대표가 된다면 여당 주도로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고르도록 하는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반윤'의 기치를 내걸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