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가 쫓고 있는 여성 범죄자 중 최고액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로 40억 달러 갈취
2018년 체포된 동업자, 법원 20년 형 선고
불가리아 마피아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문
◆…'암호화폐 여왕'(Crypto Queen)으로 불리던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꾼 루자 이그나토바 사진=루자 이그나토바 페이스북 캡처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FBI가 '암호화폐의 여왕'으로 불리는 불가리아 국적의 루자 이그나토바에 걸린 500만 달러(약 69억2500만원)의 현상금 금액을 공개했다. 이는 FBI가 쫓고 있는 여성 범죄자 중 최고액이다.
1980년생으로 옥스퍼드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이그나토바는 역사상 가장 큰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이그나토바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소 350만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약 5조 5400억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 루자 이그나토바 공개 수배 사진=미 FBI 캡처
동업자인 그린우드는 추적 끝에 지난 2018년 태국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지방법원으로부터 다단계 금융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여러 면에서 엄청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독일 여권으로 무장 경호원과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