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 3개월 연속 위축…인플레 압력 감소

美 6월 ISM 제조업 PMI 48.5.…로이터 전망치 밑돌아

제조업 물가지수 52.1…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아

미국 제조업이 3개월 연속 위축되는 동시에 제조업 물가지수는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 49.1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미 경제의 10.3%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ISM 제조업 PMI는 5월 48.7에서 지난달 48.5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로이터는 제조업이 지난 20개월 중 19개월간 위축 국면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계, 운송 장비, 전기 장비, 가전제품 및 컴퓨터 전자 제품이 위축된 산업에 포함됐으며 1차 금속, 화학제품 등 9개 제조업이 확장세를 나타냈다.

공장에서 투입하는 원자재 가격을 나타내는 제조업 물가지수는 5월의 57.0에서 52.1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제조업 경기조사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통화정책 등 조건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자본과 재고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부문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조업이 성장하는 환경을 위해서는 더 강화된 금융 여건 완화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은 이번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명확한 증거에 부합하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7월부터 기준금리를 22년만 최고 수준인 5.25~5.50%로 유지해 오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65.3%로 전망하고 있다. 11월 인하 확률은 79.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