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윤 시절로 보수우파가 국민들에게 버림받을까 겁나”
장윤선 “지방선거 어떤 상황일지.. 경우에 따라선 소멸의 길”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2024.7.4 [사진 = 연합뉴스]
장 소장은 지난 4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및 이로 인한 민심 향방과 관련해 "보수우파 패널로서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 입장을 옹호하고 싶은데 도저히 양심상 그럴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범야권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여당은 이튿날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국이 빠르게 경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소장은 윤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 "대통령실이나 여권 핵심부는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하면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이 특검법을 결사적으로 막는 게 아니겠나"라고 진단했다.
◆…지난 4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MBC라디오시사 방송영상 갈무리]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공적 권한을 본인을 향한 수사를 방어하는 위해 사용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과거 대통령들도 자기 가족 수사를 막지는 않았다"며 "윤 대통령이 보수우파 진영 전체를 생각하시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도 같은 날 방송에서 국회의 채상병 특검법 처리 및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한 지적을 이어갔다.
장 기자는 채상병 순직사고 수사외압 의혹을 짚으며 "대통령 수사 외압 관련된 것들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의혹이 증폭되는 중에 '헌법 유린'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국민이 동의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후 연합뉴스·M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회가 범야권 주도로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한 데 대해서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장 기자는 해당 내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장 기자는 아울러 "국민들은 의혹을 해명하라고 하는 것인데 대통령실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결국 윤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근데 우리 역사가 증명하는 것처럼 권력자가 국민과 싸워서 이긴 적이 있나. 오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